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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자행 흥신소 적발…의뢰인 협박해 돈 더 뜯어내기도

사회

연합뉴스TV 불법 자행 흥신소 적발…의뢰인 협박해 돈 더 뜯어내기도
  • 송고시간 2017-09-20 21:37:30
불법 자행 흥신소 적발…의뢰인 협박해 돈 더 뜯어내기도

[뉴스리뷰]

[앵커]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모으고 사생활을 뒷조사하면서 협박과 갈취를 일삼아온 흥신소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뢰인을 다그쳐 돈을 더 뜯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 승용차 한 대가 진로를 막더니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다짜고짜 들어옵니다.

<현장음> "(얘기 좀 하자고요) 아니 뭐 때문에 그러죠?"

몰래 촬영한 가족 사진을 꺼내보이며, 가족들이 염산 테러를 당할 수 있다고 협박해 1천만원을 뜯어냈습니다.

남성은 불법 흥신소를 운영하는 업자 32살 박 모 씨, 여기에 그치지 않고 뒷조사를 의뢰한 고객에게도 협박과 갈취는 이어졌습니다.

<박 모 씨 / 불법 흥신소 업자> "사장님을 일단 체포하든 압수영장을 발부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 모른다고 대답해줬으니 성의를 보이라며 2천만원을 뜯어낸 것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해 거래하고, 사생활을 조사해 돈을 챙긴 혐의로 흥신소 업자 박씨 등 10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P2P 사이트 등에서 500만명이 넘는 개인정보를 헐값에 사들였고, 택배 조회 사이트나 홈쇼핑 콜센터에서 추가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5년 넘게 흥신소를 운영하면서 최근까지 불법 취득한 돈은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것만 2억원에 달합니다.

<김회진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나 개인정보를 의뢰하는 것 자체가 불법…오히려 업자한테 협박 받고 금품 갈취 당하는 사례가 있어 유의…"

경찰은 이들과 연결된 전국 각 지역 흥신소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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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