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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필리핀 카지노…한국인, 사채업자에 피랍ㆍ감금 빈발

세계

연합뉴스TV '무서운' 필리핀 카지노…한국인, 사채업자에 피랍ㆍ감금 빈발
  • 송고시간 2017-09-22 20:04:00
'무서운' 필리핀 카지노…한국인, 사채업자에 피랍ㆍ감금 빈발

[앵커]

필리핀 카지노에서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이 사채업자에게 납치·감금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박 자금으로 빌린 사채를 모두 날리고 갚지 못해 이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카지노가 몰려있는 필리핀의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입니다.

최근 40대 한국인 관광객이 한 호텔 카지노에서 사채업자로부터 약 1천만 원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모두 탕진했습니다.

이 관광객은 빚 독촉을 하는 사채업자에게 납치돼 닷새간 감금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또 다른 카지노에서는 30대 한국인이 약 1천200만 원의 사채를 썼다가 갚지 못해 열흘간 감금됐습니다.

최근 5개월간 마닐라 카지노에서 이런 사건이 12건 발생했습니다.

이들 사건은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인 사채업자들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주로 피해자의 가족들을 협박해 빚을 돌려받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필리핀에서 카지노 도박이 합법이더라도 우리 국민이 외국 카지노에서 도박하는 것은 한국 형법에 저촉된다"며 카지노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마닐라 일대에서 약물을 이용한 마취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현지인이 쇼핑이나 관광중인 한국인에게 접근해 마취제나 마약 등을 탄 음료를 건네 마시게 한 뒤 의식을 잃으면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을 인출해 달아나는 수법입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TV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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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