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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울다가 웃은 기업 vs 시험대 선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울다가 웃은 기업 vs 시험대 선 기업
  • 송고시간 2017-09-24 09:02:00
[기업기상도] 울다가 웃은 기업 vs 시험대 선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여러 기업들의 이름이 뉴스 속에 자주 오르내린 한 주 였습니다.

위기를 넘어 전기를 마련한 기업이 있는 반면, 좋지 않은 일로 막막해진 기업들 소식이 적지 않았습니다.

기업들에 벌어졌던 한 주간 일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요새 기업들 많이 바쁘시죠.

이달 마무리도 해야하고, 주말부터 열흘 연휴라 그 전에 끝낼 것도 많으니까요.

연휴 뒤 국정감사에 호출될까 노심초사하는 대기업도 많습니다.

그러면 기업기상도 한 주 화창했던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SK하이닉스입니다.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다 잡았다 물 건너가고 또 잡고,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미국 웨스턴 디지털쪽에 넘어갈 뻔 했던 것을, 애플의 컨소시엄 합류, 또 가격 인상으로 역전시켰습니다.

종합반도체사로 성장하면서 삼성과의 격차 좁히리란 전망에 주가는 역대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도시바의 잦은 말바꾸기 생각하면 최종서명까지 안심 못합니다.

SK는 흔한 입장문 한 장 못냈습니다.

이번엔 뒤집히는 일 없기 바랍니다.

어둡다 볕든 또다른 곳 대우조선해양입니다.

곳곳에서 개선 신호가 감지됩니다.

분기 재무제표 '적정'판정 받았습니다.

5조 분식회계 멍에 조금은 벗은 겁니다.

자금사정도 나아졌습니다.

지난 4월 부도위기 몰리자 정부, 산업은행이 2조9천억원 더 내주기로 했는데 돈이 좀 돌면서 6천억원만 썼답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감 못따내면 다 소용 없습니다.

급한 돈 내줬으니 이제 정성립 사장과 임직원들이 능력 보여줄 차례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IT공룡 네이버입니다.

이해진 창업자 총수 지정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와 2차전 조짐이 보입니다.

국회에서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네이버가 포털 쇼핑 코너에 자사 간편결제서비스 N페이만 제공하는 게 법 위반 아니냔 질의가 나왔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경쟁자 배제, 차별이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 분석해봐야겠다"고 답했습니다.

워낙 전방위로 나가다 보니 곳곳에서 충돌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우리는 재벌과 다르다"지만 을의 입장에선 그렇지 못한 경우 많다는 것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공정위와 불편한 또다른 회사 미래에셋입니다.

계열사 펀드 팔아주기 1,2등을 모두 이 회사계열이 차지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학자 때부터 미래에셋 지배구조에 날선 비판을 가해왔습니다.

"각종 편법을 총망라했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도 논란인데 2분기에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대우가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많이 팔아주기 1,2등을 했답니다.

사실상 지주회사가 기말마다 자산, 지분 수시 변경해 규제 피한 것은 시장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현주 회장님, 고속성장에 대한 시샘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은 동부그룹입니다.

구조조정 고개 겨우 넘자 회장님 추문이 터졌습니다.

김준기 전 회장 상대 고소장이 경찰에 날아들었습니다.

여비서가 상습 성추행을 이유로 낸 겁니다.

김 회장은 미국에 있다는데 회사는 "강제성 없었고 여성이 돈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일까요?

뉴스나온 지 이틀만에 김 회장이 회장직 사퇴했습니다.

주력인 건설, 제철 다 잃고 전자마저 팔아야 할지 모를 상황에서 터진 일입니다.

회장은 물러나도 회사는 지켜야겠죠?

마지막은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대표 닭고기 재벌들입니다.

정부가 농민상대 '갑질'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닭, 오리농가 90% 이상은 이들 기업을 필두로 몇십개 축산업체들에 계열화 돼 있습니다.

농가에 가축, 사료, 약품 다 줘서 키우면 닭, 오리 팔 때 수수료 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사료가 저질이다, AI라도 터지면 농가가 다 덮어쓴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제도를 바꿨습니다.

비용도 분담하고 갑질 들통나면 농가 손해 3배 배상하라는 겁니다.

닭 사업 수난시대입니다.

관련 기업은 일감 몰아주기, 갑질 논란 주범으로 몰려있고 농가는 AI에 살충제 계란으로 힘듭니다.

상황을 돌파할 정공법은 '상생'입니다.

북미간 말싸움은 거칠어지고 우리 기업 괴롭히는 중국은 협상을 안하려 합니다.

이 와중에 미국은 달러 돈줄 죄기에 나섰습니다.

기업도, 개인도 20년 전 외환위기 넘은 지혜를 다시 모을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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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