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영란법에 매출 반 토막"…추석 앞둔 '영광 굴비'의 눈물

지역

연합뉴스TV "김영란법에 매출 반 토막"…추석 앞둔 '영광 굴비'의 눈물
  • 송고시간 2017-09-24 19:24:08
"김영란법에 매출 반 토막"…추석 앞둔 '영광 굴비'의 눈물

[앵커]

대표적인 명절 선물 중 하나인 '영광 굴비'는 이맘때면 불티나게 팔려 '명절 특수'를 누린 대표적인 특산품인데요.

최근 몇 년간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치솟은 데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찾는 이들이 없어 영광 굴비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영광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굴비로 유명한 영광 법성포입니다.

거리마다 굴비 판매점이 줄지어 서 있지만 손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광용 / 영광 법성포 굴비 판매점> "경기가 안 좋으니까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영란법 이후에 거기에 가속도가 붙은 거 같아요. 구정 대비해서 한 50%는 줄어버린 것 같아요."

어획량 감소로 굴비 가격이 치솟은 데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손님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영광의 참조기 어획량은 지난 2011년 5만 9천t에서 지난해 1만 9천t으로 70%가량 줄었습니다.

올해 설 굴비 판매량은 5천 75t으로 김영란법 시행 전인 지난해 설보다 2천 800t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판매금액도 35% 정도 떨어졌습니다.

명절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졌습니다.

<김정애 / 광주시 치평동> "김영란법 때문에 선물하는 게 참 부담도 없지 않아 있어요. 선물용으로는 3만 원짜리는 못하고 굴비 같은 경우는 10만 원 정도는 해야만 선물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판매 부진으로 문을 닫는 상점들까지 생겨났습니다.

<강 철 / 영광굴비특품사업단장> "정부에서 김영란법을 좀 손을 봐서 상인들이 또 소비자들이나 여러분들이, 농·어촌 수협이 고르게 큰 어려움 없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때보다 풍요로워야 할 한가위에 굴비 상인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