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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용호 "미 선전포고…자위적 대응" 예고

정치

연합뉴스TV 북 리용호 "미 선전포고…자위적 대응" 예고
  • 송고시간 2017-09-26 07:17:29
북 리용호 "미 선전포고…자위적 대응" 예고

[앵커]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북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귀국에 앞서 "미국이 명백히 선전포고를 했다"며 앞으로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더라도 자위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등을 "명백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앞으로 자위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곳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 50분쯤 미국 뉴욕 북한 대표단 숙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 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넘어서지 않더라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 등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또 "유엔헌장은 모든 개별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누가 더 오래 가는가는 그 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리 외무상의 이런 주장은 이틀 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한 데 대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유엔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폄하하며 '북한의 완전 파괴'를 경고한 데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 사실상 '선전 포고'로 규정하고 '사상 최고의 대응조치'를 예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리 외무상은 앞서 김정은이 예고한 강경 대응 조치가 '태평양 상에서 수소폭탄 실험 일 수 있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지도부를 대상으로 참수작전이나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없이 선제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바 있습니다.

예고했던 시각보다 50여분 늦게 나타난 리 외무상은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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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