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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빈발' 대학가…'젠더 감수성' 키우기 한창

사회

연합뉴스TV '성폭력 빈발' 대학가…'젠더 감수성' 키우기 한창
  • 송고시간 2017-09-27 10:36:03
'성폭력 빈발' 대학가…'젠더 감수성' 키우기 한창

[앵커]

'지성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가에선 여성혐오나 성희롱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대학들이 '젠더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한창입니다.

조성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중앙대에서는 한 교수의 여성 비하 발언 이후 정치국제학과 학생들이 '젠더 정치학' 강의 개설을 요구했습니다.

낮은 젠더 감수성을 키워야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최근 중앙대는 내년 1학기부터 '젠더 정치학'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서강대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을 드러내고자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각색한 연극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는 그동안 말하기 꺼려졌던 여성의 피임에 관한 전문가 특강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최근 대학가에선 페미니즘과 젠더에 대한 공부가 한창입니다.

<정윤호 /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비대위 대표> "생리대 사건이라든지 82년생 김지영이 대중 앞에 공감을 얻은 것처럼, 여성이면 나를 포함해서, 남성이면 내 주변의 여성들을 이해하는 데 더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대학에선 여학생 대상 성희롱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페미니즘과 관련된 대자보가 훼손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이나영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인종이든 성별이든 계층이든 차별이 돼선 안 된단 아주 기본적 가치거든요. 인권적 가치란 걸 알면 같이 갈 수 있는데, 그게 오래 걸려요."

전문가들은 문화적 가치가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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