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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청와대 만찬 회동

정치

연합뉴스TV [뉴스초점] 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청와대 만찬 회동
  • 송고시간 2017-09-27 20:36:04
[뉴스초점] 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청와대 만찬 회동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정영빈 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국정 현안이 논의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 정영빈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정 기자, 먼저 오늘 회동 저녁 7시부터 시작이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은 조금 전인 오후 7시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오늘 회동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서 들어온 영상을 한번 보시죠.

상당히 무거운 표정이 읽힙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앉았고요.

오른쪽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앉았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 넥타이를 멨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오찬회동이 약 2시간 가까이 진행이 됐는데요.

오늘은 회동이 몇분동안 진행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오늘 회동에서는 안보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간 말폭탄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이뤄지는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 또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의 공조상황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유엔 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등도 여야 대표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을 압박할 때지만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보의제 외에도 여러가지 국정현안들이 논의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정부, 여당으로서는 정기국회 기간동안 각종 개혁입법과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지난번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과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 필요성은 다시 한번 확인됐는데요.

정부, 여당은 협치의 틀을 만들기 위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상이나 협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문제 등 국정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과 여야 4당의 대표가 한자리에서 모여 국내외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만큼 이번 회동은 하반기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회동에 앞서 각당 대표들도 대통령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 공개했는데, 먼저 추미애 대표는 대북, 대미특사 동시파견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 북한과 미국 양쪽에 동시특사를 파견하자고 다시 한번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대미, 대북 동시특사 파견을 주장했는데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을 때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대표는 현재의 안보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메시지도 같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야가 단합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면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협치는 대통령이 전화를 걸거나 하는 형식적 틀로 되는 것이 아니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시스템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대선 이후에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데, 이 부분도 관심을 끌고 있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이후에 사실상 제대로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선명한 야당을 강조해 왔는데요.

이런 기조에 따라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상당한 각을 세워왔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회동을 앞두고 당 중진들을 만나서 안보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는데, 중진의원들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대표 본인도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공개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회동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분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국민의당은 현재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거론할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앵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을 지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꼭 지금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주장입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문 대통령에게 대북 특사파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특사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대표도 좋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회동 불참의사를 밝혔던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끝내 참석하지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그동안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간 회동에 계속 불참해왔습니다.

이번 회동을 앞두고서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는데요.

홍 대표는 오늘 오전 한 특강에서 이번 회동에 참석하는 정당들을 본부 1, 2, 3중대라고 표현한 뒤에 본부중대 1, 2, 3을 불러서 사단장 사열하는 식으로 밥먹는 자리에 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저녁 집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홍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독대에는 응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홍 대표는 실질적인 대화를 하려면 일대일로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나라 전체의 현안을 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둘이 안장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회동이 열리는 장소가 청와대 상춘재인데, 상춘재 보수공사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고요?

[기자]

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때도 회동장소는 모두 상춘재였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차례 회동과는 달리 이번에는 상춘재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는데요.

청와대는 8, 9월에 걸쳐서 상춘재 니스칠을 벗겨내고 친환경도료인 들기름을 바르는 보수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여야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상춘재를 소개하며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걸 막으려고 니스칠을 했는데, 공기를 차단해서 나무에 해롭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 보수공사를 끝낼 예정이었는데 니시칠을 벗기고 보니 보수해야 할 하자가 많이 발견되면서 두달 가까이 공사가 이어져 왔습니다.

오늘 회동이 상춘재 보수공사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데, 새 옷을 입은 상춘재가 여·야·정 협치의 공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부 정영빈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뉴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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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