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한가위가 풍성한 기업 vs 논란에 빠진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한가위가 풍성한 기업 vs 논란에 빠진 기업
  • 송고시간 2017-10-01 09:02:01
[기업기상도] 한가위가 풍성한 기업 vs 논란에 빠진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 주는 기업들의 희비가 크게 갈린 한 주였습니다.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 큰 추석 선물을 받은 기업도 있었지만 각종 논란 속에 힘든 한 주를 보낸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한 주 기업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란 말은 올해는 안맞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국내외 정세도 편치 못하니 기업들 고민이 많죠.

그러면 기업 기상도 추석 선물 받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전 세계 기업중 브랜드 가치 6위에 올랐습니다.

세계적 브랜드 전문회사 인터브랜드 평가인데 돈으로 무려 63조원이 넘습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최순실 사태 같은 악재 뚫고 브랜드가치가 9% 늘어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반도체, 스마트폰 대박에 4분기 영업이익이 최고 17조원으로 또 기록경신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1천800억 달러인 1위 애플과는 아직 격차가 좀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세계대전이 그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의 관건입니다.

이번에는 현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3사입니다.

도합 3조원짜리 대형 추석선물을 받아 안았습니다.

대우조선이 9천3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5척 수주를 제일 먼저 알렸고 삼성의 1조1천억원 짜리 컨테이너선, 현대의 9천억원대 광석운반선 수주소식이 뒤이었습니다.

모두 한 주새 벌어진 일입니다.

수주가 일감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선업계가 고난의 행군을 끝낼 조짐은 분명히 보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지난주 자타공인 가장 힘들었던 기업 SPC입니다.

불법 파견논란 속에 우울한 추석 맞았습니다.

본사 직원 맞먹는 5천여명 제빵기사가 불법 파견이다, 500억원대 과태료 내든지 직접고용하든지 선택하라.

이것이 고용노동부 결정입니다.

다 고용하면 작년 영업이익 다 날아간다니 기업은 난감합니다.

현실 무시한 결정이라며 정부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고 일은 본사 지시대로 했는데 사장님은 따로 있고 임금은 낮은 노동자는 뭐냐는 반론도 강경합니다.

긴 시간 불법소지 방치했다면 정부도 책임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당위와 현실 간에 절충점 찾기입니다.

그것을 못찾으면 대통령 집무실의 일자리 상황판도 무의미해집니다.

이번에는 한국맥도날드입니다.

위생논란에서 석 달째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덜 익힌 패티의 균이 원인이라는 소위 햄버거병 논란이 터진 것이 석 달 전입니다.

이 문제 끝나기도 전에 집단장염 발생하더니 최근에는 소독약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당국이 위생점검 나오면 소독약을 얼음과 햄버거에 부었다는 한 점장의 언론 인터뷰때문입니다.

회사는 펄펄 뛰며 점장 고소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계란에 햄버거, 생리대에 벌레수액까지…

식품, 의약품 안전관리가 총제적 난국이란 것은 분명합니다.

다음은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직격탄 맞아 채용인원이 반토막 났습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방침에 한국전력 등 전력공기업들도 하반기 1천300여명을 채용합니다.

연간기준 작년보다 10% 넘게 늘었는데 한국수력원자력만 작년 139명에서 60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직원 수당 깎아 70명 넘게 더 뽑는 동서발전과 대비됩니다.

앞날을 모르니 사람 많이 못뽑는 것이죠.

신고리 5, 6호기 지을지 말지 결정할 공론화위원회는 시간은 없는데 신경전만 치열합니다.

과연 한수원 경영진은 위기 돌파 전략을 갖고 있을까요?

마지막은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입니다.

잘 나간다 싶더니 정 맞는 모난 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 보니 K뱅크 7~8월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2.5%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은행 평균격차가 1.9%대, 경쟁업체 카카오뱅크가 1.7%대.

높아도 좀 많이 높죠?

문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학영의원은 금융당국 조사를 요청하겠답니다.

K뱅크는 일시적 현상이랍니다.

하지만 심성훈 행장님, 인터넷은행이 인터넷은행답지 않으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것은 순간입니다.

연휴 끝나자마자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여부, 한미FTA 개정,파견근로 논란, 재벌개혁 등등 대형 경제현안들이 대기 중입니다.

이번 연휴는 이 산적한 문제 잘 풀기 위해 잠시 쉬는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