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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부분 수돗물, 플라스틱 성분에 오염"

세계

연합뉴스TV "전세계 대부분 수돗물, 플라스틱 성분에 오염"
  • 송고시간 2017-10-01 11:39:26
"전세계 대부분 수돗물, 플라스틱 성분에 오염"

[앵커]

전 세계 대부분의 수돗물에 미세한 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편리한 페트병 남용과 무분별한 유기가 인류에게 다시 독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인류 모두의 관심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주희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민간단체 오브미디어가 세계 주요 권역별 14개국, 159개 지역 수돗물 속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샘플의 8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수돗물이 플라스틱 성분에 오염된 것입니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레바논이 90%가 넘는 오염도를 보였고 검출 비율이 가장 낮은 유럽 국가들도 72%의 오염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연구팀은 조사하지 않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대체로 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추정하며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이제 범지구적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체내 축적을 초래하게 된 주범은 무심코 버려지는 각종 생활 용품들입니다.

생활의 편리성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사용이 늘었지만 수거와 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

매년 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지만 전체의 80% 가량이 매립되거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바다에 흘러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생명체의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가 고농도로 축적되는데 결국 최종 포식자인 인간의 몸에 쌓이게 되는 악순환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동물 체내에서 세균과 독성물질을 방출하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 실태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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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