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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안 팔려도 억대 수수료 내" 홈쇼핑 갑질 논란

경제

연합뉴스TV "물건 안 팔려도 억대 수수료 내" 홈쇼핑 갑질 논란
  • 송고시간 2017-10-12 08:37:12
"물건 안 팔려도 억대 수수료 내" 홈쇼핑 갑질 논란

[앵커]

대기업 계열 홈쇼핑사들이 상품을 공급, 판매하는 중소기업에게 고액 수수료로 갑질을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수억대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공영 등 다른 홈쇼핑사보다 더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홈쇼핑사들이 중소기업에 수수료 갑질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이 무조건 보장되는 '수수료 정액제' 방송을 확대했다는 것입니다.

정률제는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정액제는 매출과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선지급하는 방식입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대기업 계열 홈쇼핑 5개사는 올해 상반기 주요 시간대 판매 상품의 약 절반을 정액제로 판매했습니다.

약 2억원에 달하는 정액제 비중은 지난해보다 최대 9.4%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홈쇼핑측이 판매 부진의 손해를 자신들에게만 떠넘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정민 /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 부회장> "방송 시간 동안 정액비를 지불한 만큼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 저희들에게 재고 부담, 인서트 영상 제작비, 이미 정액제로 지불한 비용에 대한 손실이 그대로 발생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게다가 대기업 홈쇼핑사들은 공영 등 다른 홈쇼핑사보다 중소기업 상품과 국내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최대 11.6%포인트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수료율을 너무 높게 책정하고 정액제를 많이 실시하면서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이나 농축수산물을 다루는 업체나 생산자에게는 불공정한 갑질 행위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홈쇼핑사와 중소기업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을 강제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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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