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3 13: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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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 쑥대밭 된 소래포구…상인-주민 영업장소 놓고 갈등 심화

[앵커]

인천 소래포구가 지난 3월 화재사고 이후 반 년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영업장소를 놓고 상인과 주민, 담당 구청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덮치자 소래포구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맙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지 반년이 지났지만 영업 재개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시장에서 200m 떨어진 공원에 임시천막을 설치하고 최근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불이 난 시장 자리에 새로 짓는 현대식 어시장 건물이 완공되려면 내년 5월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생계유지를 위해 영업을 재개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불법입니다.

담당 구청인 남동구는 천막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3차례 보냈는데도 상인들이 거부하자 상인대표 4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성춘 / 주민대책위 대표> “주민의 쉼터에 임시 어장이 들어와서 악취하고 소음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래서 많은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상인들의 불법행위를 방관했다며 남동구청장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그러나 화재사고 이후 생계유지가 어렵다며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광진 / 상인> “저희가 불 나고 한 6개월 정도 쉬었다가 뭐 재건축이 빨리 되는 것도 아니고…생계가 막막하잖아요. 저희들은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그러는데 너무 힘들고 그래갖고 임시로 지금 이자리까지 왔습니다.”

상인과 주민 갈등이 커지고 담당구청이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수도권의 대표 어시장인 소래포구의 경쟁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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