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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홈런 친 기업 vs 폭풍 휩싸인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홈런 친 기업 vs 폭풍 휩싸인 기업
  • 송고시간 2017-10-15 09:00:04
[기업기상도] 홈런 친 기업 vs 폭풍 휩싸인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역대 최장연휴도 끝나고 기업들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습니다.

힘든 경제사정 속에서도 4분기 처음을 화려하게 장식한 기업이 있는 반면, 큰 폭풍을 만나 방향타 잡기가 힘든 기업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업들이 목표 달성 위해 가장 바빠지는 4분기입니다.

하지만 연휴 뒤 경제환경 참 어렵습니다.

북한 핵, 사드 갈등, 보호무역 뭣 하나 편한게 없네요.

이 난관 성공적으로 돌파한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SK케미칼입니다.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의 판매 허가 얻어 다국적 제약사의 10년 독점 깼습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되살아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대상포진, 지난 10년간 세계에 대상포진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조스터박스 뿐이었습니다.

이 8천억원 짜리 시장에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가 판매허가 얻어 두 번째로 이름 올린 것입니다.

다국적 제약사 GSK도 곧 미국서 허가얻을 전망입니다만 이렇게 세계에서 2, 3번째 안에 드는 신약 속속 나오면 아마 제약이 IT 버금가는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롯데,신세계,현대 3대 백화점들입니다.

제자리 걸음만 하던 백화점들이 이번 추석 모처럼 날았습니다.

유통그룹들이 언제부턴가 백화점에 신경 덜 써왔습니다.

매출은 마트만 못하고 성장은 아울렛,온라인,편의점만 못해서죠.

그런데 지난 추석 매출은 달랐습니다.

롯데백화점은 1년전보다 무려 23%, 신세계 9%, 현대 7%씩 늘었습니다.

정말 모처럼 웃은 것입니다.

이 기간 마트들은 재미 못봤고 면세점은 중국 손님없어 역성장했습니다.

내수위축 속에 얻은 성과라 더 값져보이네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한국GM 입니다.

적자 쌓이고 점유율은 역대로 떨어져 철수설이 또 불거집니다.

9월까지 국내외 판매는 작년보다 7.5% 줄고 내수점유율은 7.8%,,GM에 넘어간 2002년 이후 최저입니다.

이대로면 올해까지 4년 내리 적자입니다.

신차는 없고 시장대세인 SUV가 신통치 않다보니 9월 판매에선 쌍용자동차에 3등 자리까지 내줬습니다.

다음주엔 매각 제한기간 15년도 끝납니다.

장사 안되는 곳에서 속속 철수하는 GM이 한국도 손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음은 이동통신 3사입니다.

그간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받아왔는데 국정감사철 맞아 완전 동네북 신세입니다.

이슈가 많아 세기도 어렵습니다.

단말기값, 사용료 뒤섞인 복잡한 요금제로 '호갱님' 양산했다며 단말기 못팔게 하자, 1천원 짜리 유심 6,7배 뻥튀기해 팔았다, 할부수수료 덤터기 씌웠다, 난타당했습니다.

실적도 신통찮습니다.

3사 중 가장 낫다는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도 안 늘 것 같답니다.

이게 통신요금 인하 때문일까요? 무리한 마케팅비 때문일까요?

세 회사 CEO들이 가장 잘 아실 것입니다.

다음은 삼성전자, LG전자 가전부문입니다.

3분기 실적은 다 좋은데 세탁기 사업에서 암초 만났습니다.

수입품에 전방위 생트집 잡아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 LG 세탁기가 자국산업에 심각한 피해입혔다는 판정했습니다.

확정되면 고율관세 물거나 수입제한됩니다.

다 미국 가전사 월풀의 참소 때문인데요.

월풀은 6년 전에도 두 회사 세탁기, 냉장고 로 피해입었다고 억지 부리더니 정말 질긴 악연입니다.

피해 입었다는 월풀은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입니다.

억지 써봐야 피해는 싸고 좋은 세탁기 못쓰는 미국 소비자몫입니다.

미국에 공장 짓겠다는 회사 이리 핍박하면 오던 회사도 달아날 것입니다.

미국에 트집잡힌 회사 한둘이 아닌데요.

비슷한 처지인 넥스틸, 세아제강 보시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분야에 사생결단하고 나서면서 우리 철강사들에 불똥이 튄 것입니다.

유정용 강관 덤핑혐의로 원래도 반덤핑관세를 각각 25%, 2.7%씩 물렸는데 재심하면서 46%, 6.6%, 두어배씩으로 올렸습니다.

미국시장 문 닫힐 판인데 FTA 왜 했나 싶습니다.

미국 정부와 산업계는 외국기업 때문에 자기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항상 남탓 하는 사람이나 조직치고 잘된 것 못봤습니다.

사드 배치 핑계로 한 몽니에도 대중국 농식품 수출이 7개월만에 늘었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품보다 식자재, 조미료 이런 데 주력한 게 통한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뚫을 길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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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