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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세탁기 전쟁…한ㆍ미 통상분쟁으로 번지나

경제

연합뉴스TV 불붙은 세탁기 전쟁…한ㆍ미 통상분쟁으로 번지나
  • 송고시간 2017-10-20 17:39:06
불붙은 세탁기 전쟁…한ㆍ미 통상분쟁으로 번지나

[앵커]

삼성,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제한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우리 측은 수입 제한의 부당함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보호주의로 기운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무역기구를 통한 통상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세탁기 수입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은 공청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가 주로 고가제품으로, 덤핑과 관계가 없다는 점과 함께 두 회사가 미국 현지에 건설 중인 가전공장을 언급했습니다.

세탁기와 부품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는 대미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인 셈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보다 자국 기업 보호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의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무역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한국 세탁기 때문에 자국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기업들이 연간 1조원 규모의 대미 세탁기 수출을 포기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미국의 부당한 보호조치에 국제 통상분쟁 절차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최종 판정이 나오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제한 자체도 부당하지만 미국이 주장하는 50%의 고율관세는 WTO 세이프가드 협정 위반 수준이라는 게 우리 측 판단입니다.

정부는 오는 23일 열리는 WTO 세이프가드 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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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