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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수순밟는 한은…1천400조 가계빚 '빨간불'

경제

연합뉴스TV 금리 인상 수순밟는 한은…1천400조 가계빚 '빨간불'
  • 송고시간 2017-10-21 10:13:00
금리 인상 수순밟는 한은…1천400조 가계빚 '빨간불'

[앵커]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 기준금리의 인상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인상 깜빡이는 켜졌고 그 시점이 연내로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당장 1천400조원 넘는 가계빚이 걱정입니다.

기준금리를 최소한만 올려도 더 낼 이자가 한 해 2조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그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시작으로, 7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올리며 기준금리 인상신호를 내놨습니다.

특히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전례없이 강한 인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수개월 전에 말했듯이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로 끌어올렸습니다.

경기지표로도 인상 여건이 충분히 무르익었음을 부각시킨 겁니다.

여기에 금통위 회의에선 무려 6년만에 '인상' 소수의견까지 나왔습니다.

내년 초로 예상되던 금리 인상시점이 다음 달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1천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가져올 영향입니다.

기준금리가 최소한 폭인 0.25%p만 올라도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되면 가계가 더 내야 할 이자는 연간 2조3천억원에 달합니다.

금리 인상이 한 번에 그칠 가능성도 낮고 시장금리 상승폭이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크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가계 부실화와 민간소비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오는 24일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는 부동산 돈줄 죄기와 함께 취약계층 부채 관리대책도 담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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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