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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ㆍ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의 호소…"분열의 정치 그만두라"

세계

연합뉴스TV 부시ㆍ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의 호소…"분열의 정치 그만두라"
  • 송고시간 2017-10-21 15:53:46
부시ㆍ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의 호소…"분열의 정치 그만두라"

[앵커]

당적이 엇갈리는 미국의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두 전 대통령이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집권당인 공화당 2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아침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확인이 일이 됐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대중 연설 연단에 등장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와 조지 W.부시 두 전직 대통령.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갈등 초래 화법과 국정 운영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뉴저지주의 주지사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 "지금은 19세기가 아니라 21세기"라며 "수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분열의 낡은 정치를 거부하라"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前 미국 대통령> "우리가 수차례나 봐온 과거와 똑같은 분열의 정치를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수 세기 전의 일이죠. 지금은 19세기가 아닌 21세기입니다."

같은 날 뉴욕에서의 토론회 연설에 나선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기본적인 이상들이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정체성은 지리나 인종, 나치즘 등에 휩쓸려선 안된다고 말해 백인우월주의를 사실상 두둔하며 반이민 정책을 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보호주의에는 분쟁과 불안정, 빈곤이 뒤따르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자유시장과 국제무역의 가치 약화도 우려했습니다.

공화당 2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그는 아침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확인한다며 "나중에 어떤 트윗을 안 본 척해야 하나 체크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습니다.

미 언론들은 두 전직 대통령의 연설이 오랜만에 울림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언 의장의 언급과 관련해 더 많은 공화당 인사들이 솔직한 표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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