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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먼저 마신' 日고이케 부진…"차별성 부족ㆍ배제의 정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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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칫국 먼저 마신' 日고이케 부진…"차별성 부족ㆍ배제의 정치 탓"
  • 송고시간 2017-10-23 07:26:06
'김칫국 먼저 마신' 日고이케 부진…"차별성 부족ㆍ배제의 정치 탓"

[앵커]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당이 총선 성적표가 기대에 못미쳤는데요.

일본 언론들은 희망의당이 여야 어느쪽으로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7월, '도민퍼스트회'를 이끌고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희망의당'을 새로 창당하고 제 1야당인 민진당도 사실상 흡수하는 등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싸늘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달 희망의당 대표로 전면에 나서면서 '일본 리셋'을 외치며 신당의 정체성을 '관용적인 개혁 보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속박의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본, 새로운 도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고이케 지사의 행보는 '관용'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입니다.

제 1야당이었던 민진당의 입후보 희망자들에게 외국인 참정권 부여 반대 및 헌법 개정지지 등, '희망의당'이 추진하는 움직임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거나, 민진당 진보계 입당 희망자 일부를 배제할 것이란 발언을 잇따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실제로 이같은 고이케 지사의 발언이 희망의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내 '원전 제로'를 제외하고는, 정책면에서 자민당과 큰 차별화를 두지 못한 점도 선거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거 후 고이케 지사는 당 대표를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원 대표를 따로 두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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