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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용돈 벌려고"…10대들도 렌터카로 보험사기

사회

연합뉴스TV "쉽게 용돈 벌려고"…10대들도 렌터카로 보험사기
  • 송고시간 2017-10-23 14:36:51
"쉽게 용돈 벌려고"…10대들도 렌터카로 보험사기

[앵커]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동네 선후배로 이뤄진 일당 4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대 청소년들도 용돈 마련을 위해 '가짜 환자' 행세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트럭이 좌회전 신호를 켜고 차선에 진입하자 뒤따라오던 하얀 승용차가 바짝 따라붙어 뒷부분을 충돌합니다.

진로를 변경하려는 피해 차량에 갑자기 속도를 내 달려와 들이받는 장면도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20살 최모씨는 우연히 아는 선배에게 보험사기 수법을 배운 뒤 렌터카를 빌려 고의 사고 유발에 나섰습니다.

최씨는 직업이 없는 동네 선배나 고등학생 등 후배들에게 "쉽게 용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겨 40여명을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이들은 주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끼어들기 하는 차량을 쫓아가 일부러 부딪힌 뒤 단체로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경미한 사고에도 입원하는 등 지난 5월까지 15차례에 걸쳐 1억 2천700만 원 상당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자> "내가 물어봤죠 어디 아픈 데 없냐, 괜찮다고들 했는데 그 다음 날 보니까 다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은 최씨 등 4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고의성이 의심되는 사고는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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