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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80 위원회' 통해 5·18 사실왜곡 추정"

정치

연합뉴스TV "전두환 정권, '80 위원회' 통해 5·18 사실왜곡 추정"
  • 송고시간 2017-10-23 17:54:34
"전두환 정권, '80 위원회' 통해 5·18 사실왜곡 추정"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중간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전두환 정권에서 범정부 차원의 기구를 만들어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정황을 포착하고 진상을 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광주 민주화운동 5년 뒤인 1985년, 정부가 '80 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활동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1988년 국회청문회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난 이른바 '5·11 분석반' 이전에 이미 범정부 차원의 조직적 개입 정황을 문서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건리 /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 "1985년 6월 국무총리실과 안전기획부의 '80 위원회' 등 국가계획안을 통해서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그 진상을 추적해 가고 있습니다."

특조위가 확인한 자료를 보면 '80 위원회'에는 법무부와 국방부, 청와대, 안기부 등이 참여했으며, 5·18 관련 백서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의 명칭을 '80 위원회'로 한 것은 정부 차원의 기구 구성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특조위는 설명했습니다.

또 '80 위원회'가 백서 발간을 위해 확보한 군인들의 '5·18 체험 수기'의 일부 불리한 내용을 수정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다만 '80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결과와 5·18 관련 백서의 존재 유무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헬기사격과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이르다며,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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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