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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ㆍ김정은 '남매 정치' 눈길…내조형 vs 권력형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일ㆍ김정은 '남매 정치' 눈길…내조형 vs 권력형
  • 송고시간 2017-10-24 08:23:52
김정일ㆍ김정은 '남매 정치' 눈길…내조형 vs 권력형

[앵커]

얼마 전 북한 노동당 인사개편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약진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여동생 김경희를 중용했었는데요.

정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북한 노동당의 대규모 인사개편에서 단연 눈에 띠는 점은 주요 행사 때마다 오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던 김여정의 초고속 승진이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최휘 동지, 박태덕 동지, 김여정 동지, 정경택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만 30세로 추정되는 여동생 김여정을 당 주요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후보위원에 임명한 것으로, 같은 핏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에게 김여정이 있었다면 아버지 김정일에게는 김경희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남매 정치'가 되물림된 겁니다.

김경희는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성치않은 몸이 되자 옆에서 챙겼으며, 이후 김정일의 현지지도에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이 처음 집권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질 때 김여정이 옆에서 보좌한 것처럼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오빠의 버팀목이 되었다는 점에서 김경희와 김여정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김경희는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된 시점에서 모습을 드러내 내조에 치중했다면, 김여정은 젊은 나이에 권력의 심장부로 진입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여정이 김경희보다 훨씬 빨리 정치국에 진입했다는 점과 언론 노출빈도가 김경희보다 많은 점에서 '김경희보다 김여정이 권력에 더 근접해있다'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이 김정은의 유고시 모든 권력을 넘겨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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