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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전공의들, 교수 폭행에 "피멍들고 고막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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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산대병원 전공의들, 교수 폭행에 "피멍들고 고막 파열"
  • 송고시간 2017-10-24 09:36:01
부산대병원 전공의들, 교수 폭행에 "피멍들고 고막 파열"

[앵커]

부산대병원의 한 지도교수가 2년간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총 11명이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았는데, 병원 측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허벅지 안쪽이 온통 검붉게 물들었습니다.

정강이에는 패인 상처도 보입니다.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다리뿐만 아니라 발도 성한데가 없습니다.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상처와 피멍들인데, 놀랍게도 전공의의 몸에서 발견된 구타의 흔적입니다.

폭행의 가해자가 전공의들의 지도교수라는 점은 더 충격적입니다.

부산대병원 노조가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전공의 11명은 2014년과 2015년 지도교수 A씨로부터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A교수는 전공의들의 정강이를 20여차례 폭행하기도 했고, 주먹으로 머리를 치거나 심지어 수술기구를 이용해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으로 전공의들은 고막이 파열되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거나 피멍이 드는 등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전공의들은 병원 측에 A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고 유은혜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병원의 시스템이 문제"라며 "특별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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