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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아니에요"…가리봉동 '이유있는 변신'

사회

연합뉴스TV "범죄도시 아니에요"…가리봉동 '이유있는 변신'
  • 송고시간 2017-10-24 09:45:41
"범죄도시 아니에요"…가리봉동 '이유있는 변신'

[앵커]

영화 '범죄도시'가 관객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영화 배경이 된 동네 주민들의 마음은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과거 우범지대로 인식됐지만 안전하고 깨끗한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를 활보하는 조선족 조직폭력배들, 백주대낮에 망치를 끌고 다니는가 하면 곳곳에선 패싸움이 벌어집니다.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범죄도시'에 표현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모습입니다.

10년 전 실제 있었던 흑사파 사건 등을 배경으로 했지만 주민들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정태식 / 가리봉동 상인> "영화 때문에도 매출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전년도에 비해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영화 때문에 많이 의식하고 있어서…"

그동안 지역 경찰과 주민들은 합심해 마을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꾸준히 노력했고, 덕분에 범죄율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서용운 / 구로경찰서 가리봉파출소장> "중국 동포 유입으로 인한 문화 충돌로 폭력 사건 등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현재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범죄율이 감소했습니다."

경찰과 주민들이 펼치는 활동은 홍보부터 쓰레기 수거까지 다양합니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각각 적힌 홍보물을 만들어 나눠주며 문화적 차이를 줄이려 노력하고, 전봇대에 붙은 불법 전단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골목길엔 가로등과 반사경을 설치하는 등 치안 유지를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윤정순 / 가리봉동 주민> "골목 골목이 많이 좋아졌어요. 청소 같은 것도 해서 깨끗해지고 환경도 많이 좋아진 편이에요."

주민들과 지역 경찰의 손길이 모인 가리봉동은 '범죄 도시'가 아닌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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