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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교관 '외화벌이' 들통…파키스탄 경찰에 양주 450상자 털려

세계

연합뉴스TV 북 외교관 '외화벌이' 들통…파키스탄 경찰에 양주 450상자 털려
  • 송고시간 2017-10-24 12:32:52
북 외교관 '외화벌이' 들통…파키스탄 경찰에 양주 450상자 털려

[앵커]

술 판매가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북한 외교관이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 주류를 집에 보관하다 현지 경찰관들에게 도난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외교관이 외화벌이를 위해 술을 밀거래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뉴델리에서 나확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는 현기영 1등서기관은 지난 3일 중국에 출장 갔다가 돌아왔더니 집 안에 있던 달러 등 현금과 귀금속, 수입 와인과 위스키가 사라졌다며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현 서기관이 도난당한 물품은 미화 3천 달러와 다이아몬드, 랩톱 컴퓨터 등과 와인, 위스키, 테킬라 등 수입 주류 450상자였습니다.

시가로는 수천만원대에 이릅니다.

이를 훔쳐간 이는 말리크 아시프 경사 등 파키스탄 현직 경찰관 3명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경찰관은 현 서기관이 없는 사이 대낮에 제복 차림으로 그의 집에 들어가 술 등을 훔쳐 나왔고 주류 밀매조직에 팔아넘겼습니다.

파키스탄 경찰은 경찰관 3명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현재까지 술 2천 병을 찾아 회수했습니다.

아직 현 서기관이 이처럼 많은 술을 집에 보관하게 된 경위는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일각에서는 그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불법 주류 판매 등 외화벌이에 나섰고 이를 간파한 현지 경찰관이 북한대사관 측에서 문제 삼지 못할 것으로 보고 훔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종전에도 공식적으로 주류 판매가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대사관 행사용 등 외교관 수입 쿼터를 이용해 술을 반입한 뒤 불법으로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다 여러차례 적발됐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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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