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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포의 김포공항?…버드스트라이크에 기장들 벌벌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공포의 김포공항?…버드스트라이크에 기장들 벌벌
  • 송고시간 2017-10-28 13:59:04
[단독] 공포의 김포공항?…버드스트라이크에 기장들 벌벌

[앵커]

비행중인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사고를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합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큰데, 최근 김포공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나재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갑자기 날아든 새떼가 이륙 중인 비행기와 부딪힙니다.

일부는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들어가고, 이내 대형 화재로 이어집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속 한 장면인데, 비행 중인 항공기와 새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는 300건입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김포공항에서만 74건이 발생해 국내 15개 공항 중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에도 오사카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새와 충돌해 이륙 3분만에 회항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유독 버드스트라이크가 잦은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허허벌판이던 공항주변에 가로수가 심어지는 등 개발되며, 새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루 평균 뜨고내리는 항공기만 430대.

이용 승객도 7만 5천명.

조종사들은 이착륙할 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민항기 기장> "아무래도 김포공항에 새들이 주위에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이착륙할 때 비행을 하면서 경계심을 갖고…"

공항당국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보다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드 스트라이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차원에서도 세심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엔진의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조류 습성에 맞춘 체계적인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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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