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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대 불법 다이어트 한약 유통…부작용 속출

사회

연합뉴스TV 80억대 불법 다이어트 한약 유통…부작용 속출
  • 송고시간 2017-10-31 21:46:40
80억대 불법 다이어트 한약 유통…부작용 속출

[뉴스리뷰]

[앵커]

한의사의 처방도 없이 자칫 심장마비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한약재로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판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지난 10년간 3만7천 명이 구매했는데요.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인 남녀가 길가에 차량을 주차하고 박스들을 옮겨 싣습니다.

<현장음> "한약 옮긴다. 한약. 엄청 많다. 한약."

차량에는 일명 '다이어트 한약'이 가득합니다.

46살 고 모 씨 등 가족 4명이 불법으로 제조한 것들입니다.

고씨 가족은 위생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이곳 버려진 세차장에서 다이어트 한약을 불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한의사만 처방할 수 있는 한약재인 마황을 첨가했습니다.

마황은 심하면 심장마비와 뇌출혈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어 일반인들은 구매와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김옥수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환자들의 체질이랄지, 건강상태는 고려치 않고 일괄적으로 여기에 있는 처방전과 같이 약을 조제를 해서 전국적으로 택배로 유통을 시켜서…"

제대로 된 처방이 없다 보니 부작용도 속출했습니다.

<피해자> "탈모 증상이 4개월 후에(나타났고), 1년 된 지금까지 (머리가) 빠져요. 손이 막 떨리고 심장도 막 뛰고 현기증이 나는데…"

고씨 등은 대전과 수원 등 전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 상담으로 고객을 모았습니다.

지난 10년간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구매한 피해자는 모두 3만 7천여 명.

82억 원어치나 됩니다.

경찰은 고 씨를 구속하고, 일당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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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