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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깜빡 넘어가는 2030 전문직 여성들

사회

연합뉴스TV 보이스피싱 깜빡 넘어가는 2030 전문직 여성들
  • 송고시간 2017-11-01 21:26:22
보이스피싱 깜빡 넘어가는 2030 전문직 여성들

[뉴스리뷰]

[앵커]

보이스피싱은 중장년 이상이 표적이 되기 쉽다는 예상과 달리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직 여성일수록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서, 오히려 당하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을 입은 남성이 줄행랑을 치고 그 뒤를 사복 경찰들이 쫓습니다.

추격전 끝에 붙잡힌 이 남성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20대 여성 29명으로부터 5억2천여만원을 뜯었습니다.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피해금액은 지난해 1분기 21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올해 3분기엔 83억원에 달했습니다.

일반 사무직 여성이 절반 이상이었고, 교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 여성들도 2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사기범들은 젊은 여성이 결혼 자금 등으로 모아 둔 목돈이 있다는 점을 노렸고, 돈을 건네 받는데 여성을 활용해 안심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20~30대 여성들은 스스로 범죄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데다, 전문지식을 갖춘 것처럼 포장해 접근하면 쉽게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표적이 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리 빼낸 개인정보를 들어 고압적으로 압박하면 당황해서 순식간에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지금 교직 공무원이시기 때문에, 결격사유가 있는 자에 대해서는 시험자격을 박탈한다. 이 내용 아시죠?"

경찰은 젊은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SNS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 목소리를 집중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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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