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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6% "직장 내 갑질 경험"…'갑질 차단' 움직임 꿈틀

사회

연합뉴스TV 직장인 76% "직장 내 갑질 경험"…'갑질 차단' 움직임 꿈틀
  • 송고시간 2017-11-02 09:34:54
직장인 76% "직장 내 갑질 경험"…'갑질 차단' 움직임 꿈틀

[앵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내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불합리한 처우부터 폭언까지 유형도 다양한데요.

이런 갑질을 뿌리 뽑기 위해 노무사와 변호사 등 240여명이 모인 시민단체가 출범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른바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직장인 700여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직장인들은 주로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할 때 회사의 '갑질'을 느꼈습니다.

업무량보다 적은 인원이 일하고, 추가근무 수당을 받지 못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박정훈 / 맥도날드 배달원> "건당 400원을 주는데 눈·비가 오면 100원을 추가를 해서 배달 한 건당 500원을 줍니다. 이 400원은 몇 년째 동결이에요."

교육 없이 업무에 투입시키는가 하면 휴가를 제때 쓰지 못하거나, 퇴근 무렵 일을 시킨다는 답변도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폭언과 해고위협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황민주 / 방송작가> "너 지금 여기서 바로 짐 싸서 나가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매일 같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치 식사하듯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런 갑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참거나 모른척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아예 일을 그만둔 경우도 있었습니다.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10%대로, 절반 이상은 노조가 없어서 가입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노무사와 변호사 등 240여명으로 구성된 직장갑질119는 갑질 차단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각종 상담을 진행하고 업종별 온라인모임을 조직해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노동부와 공정위 등에 갑질 사례를 제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