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외출시 집이나 가게 내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IP 카메라 많이 설치하시는데요.
보안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IP카메라 수천 대를 해킹해 다른 사람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36살 이 모 씨로부터 압수한 영상입니다.
여성의 방이나 일반 가정집, 영업장 안의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몰래 촬영된 게 아니라 주인이 스스로 설치한 IP카메라를 이 씨가 해킹해 녹화한 것입니다.
이 씨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엿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해킹한 IP카메라가 1천600여 대에 달합니다.
그가 보관하고 있던 영상 880여 개에는 은밀한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의 방 안에 설치된 카메라들은 별도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옷 갈아입는 것까지 남이 다 봤다고 생각하면 수치심이 이루 말로 할 수 없죠."
경찰은 이 씨처럼 IP카메라를 해킹한 혐의로 모두 30명을 입건했습니다.
해킹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송재용 /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비밀번호가 단순한 숫자로 설정되거나 아예 설정되지 않은 상태로 제품이 출고되다보니 특별한 해킹기술이 없어도…"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등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고 경찰은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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