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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게 해준다더니"…예상매출 속인 홈플러스 과징금

사회

연합뉴스TV "더 벌게 해준다더니"…예상매출 속인 홈플러스 과징금
  • 송고시간 2017-11-05 20:41:36
"더 벌게 해준다더니"…예상매출 속인 홈플러스 과징금

[뉴스리뷰]

[앵커]

대기업계 편의점으로 변신하는 동네 슈퍼들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장사가 더 잘 된다는 말 믿고 바꾼 건데 그 정보가 부풀려진 것 이어서 손해 본 채 문 닫게 된다면 점주의 심정이 어떨까요?

대형 유통사 홈플러스가 바로 그렇게 하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편의점입니다.

물건이 가득 차있어야 할 진열대가 텅 비어있습니다.

이 편의점주 오준탁 씨는 동네슈퍼를 운영하다 다섯 달 만에 대기업인 홈플러스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준탁 / 365플러스 편의점 점주> "슈퍼할 적에 매출이 1일 100만원이었는데, 홈플러스에서 제시한 최저 매출이 150 정도였고요. 막상 해보니까 하루 70정도…"

이익금 중 60% 넘는 본사 몫을 떼준 뒤 월세, 전기세, 아르바이트생 급여까지 감당하기 위해 오 씨는 시간을 쪼개 대리운전까지 해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홈플러스가 돈을 더 벌 수 있으니 가맹 편의점으로 전환하라며 제시한 정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김대영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과장> "예상매출액 범위를 자의적으로 산정했음에도 가맹사업법에 규정된 방식에 따라 산정된 것처럼 기재된 '예상매출액 산정서'를 제공…"

예상매출액은 가맹점 사이 법정거리나 영업시간 기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풀려졌고 매출액 산정 기준 연도도 자의적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지난 3년 간 오 씨처럼 부풀려진 정보를 믿고 피해를 본 가맹점주는 200명이 넘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으로 규정상 상한인 5억원을 부과하는 한편 가맹본부의 허위·과장정보 제공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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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