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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효성ㆍ가스公 등 90곳 포함

사회

연합뉴스TV 또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효성ㆍ가스公 등 90곳 포함
  • 송고시간 2017-11-06 21:37:15
또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효성ㆍ가스公 등 90곳 포함

[뉴스리뷰]

[앵커]

조세회피처로 재산을 옮긴 세계 각국 인사와 기업들 명단이 또 폭로됐습니다.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 뒤이은 건데요.

이번엔 버뮤다 소재 영국계 법률회사 내부자료입니다.

여기에 효성, 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 90개와 한국인 200여 명도 들어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제공돼 각국 언론의 공동 작업으로 폭로된 일명 '파라다이스 페이퍼'입니다.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스처럼, 조세회피처로의 재산 도피를 도운 버뮤다 소재 법률회사 내부문서입니다.

법률회사 애플비의 1천300만 건 넘는 문서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등 각국 유력인사, 기업들의 거래내역 등이 들어있는데 주목할 것은 여기에 포함된 한국인 232명과 기업 90곳입니다.

현재까지 거명된 곳은 효성, 가스공사와 현대종합상사 3곳입니다.

효성은 2006년 조세회피처 케이맨 아일랜드에 서류상 회사 효성파워홀딩스를 세웠습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조현문씨가 이사였던 이 회사는 2012년 자본금을 8천301만 달러로 증자하면서 해당자금을 홍콩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당시 환율로 자본금은 882억원, 하지만 공시상 자본금은 706억원이었습니다.

효성은 이 회사가 중국 변압기 사업을 위해 만든 것이며 합법적이란 입장만 내놨습니다.

가스공사와 현대상사의 조세회피처 거래도 문서에 들어있었습니다

현대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2006년 버뮤다에 서류상 회사를 만들어 현대의 예멘 가스전 지분 49%를 넘긴 뒤, 이 회사 지분을 가스공사가 인수한 겁니다.

공사는 조세회피처를 통한 거래가 이중과세를 막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국내에서도 세금 감면이 가능한데 공기업이 세금을 아예 안내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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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