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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트럼프 메시지'에 어떻게 나올까

정치

연합뉴스TV 북 김정은, '트럼프 메시지'에 어떻게 나올까
  • 송고시간 2017-11-08 22:04:11
북 김정은, '트럼프 메시지'에 어떻게 나올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통해 내놓은 대북 메시지를 두고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최고존엄 모독'으로 인식되는 대목에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고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최고존엄 모독'으로 인식할 "독재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김정은을 감옥 국가의 지배자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충성을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깁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비난과 인권침해 실태까지 지적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의 대북 기조와 정책 면에서 바뀐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의 반발은 '말폭탄'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번 대북 경고 메시지가 지난 유엔 총회보다는 위협 수위가 낮아 '상황 관리' 성격이 강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언급한 것이 상황 진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최고존엄' 문제와 관련해선 강력히 반발할 수 있지만, 최종 대응 수위는 전체적인 판을 보며 고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잔혹한 독재자 김정은'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 반드시 짚고는 넘어가겠지만, 당분간은 숨고르기를 하면서 미·중 정상회담과 APEC 회의 모두를 살펴보면서 대응 수위를 결정해나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당분간 현재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정세의 변곡점이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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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