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총기 참사와 관련해 "주민이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수백명이 더 죽었을 것"이라며 총기 규제론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심사 강화도 거부했습니다.
워싱턴 이승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총기 참사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신이 제안한 것을 했다고 하더라도 3일전(텍사스 총기난사 참사)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기 소유자에 대한 '극단적 심사'를 고려할 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총기 소유가 총기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총기 소유'를 옹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총격범을 막은 주민이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26명이 아니라 수백명이 더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게 이번 사건에 대해 내가 느끼는 바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사 직후에도 이번 사건이 "총기 문제가 아니라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총기규제론을 일축했습니다.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는 지난 2012년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 붙잡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가정 폭력 등으로 불명예 제대했지만 범죄 경력이 미 연방수사국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되지 않아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의회는 범죄자들이 총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연방기관의 '범죄 경력 입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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