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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으로 가짜 계정 7만개…허위 '입소문광고'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대포폰으로 가짜 계정 7만개…허위 '입소문광고' 적발
  • 송고시간 2017-11-09 14:40:24
대포폰으로 가짜 계정 7만개…허위 '입소문광고' 적발

[앵커]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어떤 물건이 좋을지 고민될 때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개인이 추천하는 것 같아 믿음이 가는데, 이런 점을 노려 거짓 입소문광고를 한 마케팅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사이트에 주말 데이트 때 어느 식당에 갈지 추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업체를 소개하는 답변이 달립니다.

인터넷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이지만, 이 중에는 마케팅업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만든 포털 계정을 이용해 입소문광고를 한 것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광고대행업체와 휴대전화 대리점 주인 등으로 구성된 일당 3명은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짜로 입력해도 휴대전화 인증만 받으면 포털에 가입할 수 있다는 허점을 악용해 계정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들은 가입명의자들에게 월 2만원 정도를 주고 휴대전화 130대를 개통한 뒤, 대포폰 번호변경 방식 등을 이용해 2015년부터 1년간 7만여개의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또, 80곳이 넘는 바이럴 마케팅업체에 계정당 2천~5천원에 팔아 2억6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마케팅업체들은 이 계정들을 이용해 광고상품에 대해 직접 질문을 등록하고, 진짜 소비자가 쓴 것처럼 후기와 추천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 중에는 1억원 상당의 계정을 사 2만여건의 광고를 하고 6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마케팅업체와 병원 안에 별도의 마케팅공간과 홍보직원까지 고용한 성형외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성형외과나 유학, 결혼정보, 건강식품 등에서 특히 허위광고가 많았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포털사이트에 관련내용을 통보해 계정 관리를 강화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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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