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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부녀 논란 일단락…상처 남긴 의혹제기

사회

연합뉴스TV 김광석 부녀 논란 일단락…상처 남긴 의혹제기
  • 송고시간 2017-11-10 21:20:03
김광석 부녀 논란 일단락…상처 남긴 의혹제기

[뉴스리뷰]

[앵커]

이번 사건은 김광석 씨 부녀의 사망에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서해순 씨가 남편과 딸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두달 넘게 인터넷에 떠돌며 여론몰이를 했지만 결국 상처만 남게 됐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광석 씨 부녀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8월 영화 '김광석'의 개봉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영화를 만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김 씨 유족들은 서해순 씨가 아픈 딸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상호 기자 / 영화 '김광석' 제작> "저작권 다툼이 마무리될 무렵 서연 양이 돌연 숨지고 맙니다. 이번에도 목격자는 바로 서해순 씨였습니다. 경찰 수사 역시 1996년 때처럼 엉성했습니다."

고발장 접수에 여당 의원이 가세하고 국정감사에서도 김씨 딸 사망이 언급되면서 여론이 들썩이자 경찰도 곧바로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서 씨가 남편과 딸을 죽였다는 식의 비난이 급속도로 퍼졌고 의문사 공소시효를 없애자는 '김광석법'의 청원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여론과 달리 경찰 재수사 결과는 서 씨의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났습니다.

서 씨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유족들의 주장을 검증없이 듣고 서 씨를 살인범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무성한 의혹 제기에 그치면서 무분별한 폭로가 또 한번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입니다.

<채영길 / 한국외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뉴욕에서의 불륜 행각을 다루고 아이를 잘 보살피지 못했다, 이런 것들을 부각시키고. 사건의 본질과 관련이 없는데도…"

세월호 논란을 다룬 '다이빙벨'에 이어 이번에도 영화가 불지핀 의혹이 무위로 끝나면서 검증 작업이 더욱 촘촘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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