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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 구상 vs 중국 일대일로…'균형외교' 시험대

사회

연합뉴스TV 미국 인도·태평양 구상 vs 중국 일대일로…'균형외교' 시험대
  • 송고시간 2017-11-12 20:21:23
미국 인도·태평양 구상 vs 중국 일대일로…'균형외교' 시험대

[뉴스리뷰]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도·태평양 구상' 동참을 제안해 우리 정부의 균형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대일로는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2013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육상의 '실크로드 경제 벨트'와 해상을 연결하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합친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추진 초기부터 중국판 패권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 오바마 정부의 대 아시아 전략인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적극 참여하더라도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반면 미국은 우리 정부에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대체하는 '인도·태평양 구상'의 동참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태평양 구상'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미일의 중국 포위 전략의 일환으로 외교가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용이라는 관측 때문에 청와대와 외교부는 참여 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튼튼한 '4강 외교'를 바탕으로 유럽, 동남아 등지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균형외교'가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인도·퍼시픽이나 일대일로나 참여를 하면서 대결적인 측면에서는 우리가 그런 것을 최소화하고 시장이라든가 기회인 측면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미중 모두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우리 정부가 어느 때보다 절묘한 외교적 균형을 요구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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