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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장기자랑' 강요까지…직장 내 갑질 '천태만상'

사회

연합뉴스TV '섹시 장기자랑' 강요까지…직장 내 갑질 '천태만상'
  • 송고시간 2017-11-12 20:32:35
'섹시 장기자랑' 강요까지…직장 내 갑질 '천태만상'

[뉴스리뷰]

[앵커]

야한 옷을 입고 춤추는 장기자랑을 강요당했다는 병원 간호사들의 증언에 이어 직장내 갑질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단체 고발 창구에는 열흘 간 600건 가까운 피해 사례가 접수됐는데 유형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탑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무대위에서 춤을 춥니다.

성심병원 간호사들로 매년 재단이 여는 체육행사에 동원돼 장기자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근무가 끝난 뒤 저녁까지 연습을 했는데 관리자가 직접 선정적인 표정이나 동작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노무사와 변호사들로 구성된 상담단체 '직장갑질 119'는 이 사안을 포함해 열흘 간 600건에 가까운 노무 관련 상담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한 만큼 수당을 받지 못하는 등 임금을 떼였다는 제보가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사나 동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노동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연차휴가나 출산휴가를 쓸 수 없다는 상담도 많았습니다.

한 디자인 회사 직원은 새벽 근무에 철야까지 하면서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대학병원 간호사는 만삭이 되도록 야간 근무를 섰다고 증언했습니다.

직장 상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반말에 욕설을 하는가 하면 상사 가족의 김장에 동원됐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접수 내용을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공익적인 사건은 손해배상 청구 등 법률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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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