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1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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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선’ 트럼프, 실리 불구 “위대함 잃어” 비판 커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성과에 대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요.

일단 미국은 이번 순방으로 경제적 실리를 챙겼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자국 중심주의 행보가, 오히려 미국 시대의 종말을 보여줬단 평가도 나오는데요.

미중 경제협약이 대부분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였던 만큼, 최대 수혜국이 중국이었단 주장에 따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성과에 대한 상반된 반응을, 김중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아시아 각국을 돌며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든 투자 유치 등 경제적 실적은 일단 화려했습니다.

천문학적 규모라는 평가를 받은 중국의 선물 보따리를 비롯, 일본과 한국에서도 잇따라 무역 적자를 메울 수 있는 투자와 무기 판매 등 실리를 얻었습니다.

당면한 안보 현안인 북핵 이슈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대북 제재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역내 갈등 고조 우려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자국 중심주의 행보에 대해선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비판이 미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졌습니다.

필리핀의 한 아시아 정치 전문가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중국의 급격한 부상과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성향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는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자무역주의를 옹호하며 일대일로 비전 제시를 통해 신형외교를 펼치는 중국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앞서 유력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은 머릿기사에 트럼프 대통령 등장에 따른 가장 큰 미국의 손실은 소프트파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프트파워란 군사력, 경제력이 아닌 문화, 예술, 사상 등 무형의 힘을 뜻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작동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며 가장 강력한 세력임을 입증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미국을 약화시켜 세계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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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