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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돼지 700t 흑돼지 둔갑…5억대 부당이득 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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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백돼지 700t 흑돼지 둔갑…5억대 부당이득 업체 적발
  • 송고시간 2017-11-14 20:22:41
백돼지 700t 흑돼지 둔갑…5억대 부당이득 업체 적발

[앵커]

가격이 저렴한 백돼지를 값비싼 흑돼지로 속여 엄청난 부당 이득을 취한 육가공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부위에 따라 ㎏당 8천원이 넘는 차액을 챙겼는데, 뒷다리 등 구분이 어려운 부위를 주로 속였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고기를 가공하는 한 육가공업체입니다.

도축된 돼지를 부위별로 절단해 정육점 등 일반 식육매장에 납품합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가격이 저렴하고 잘 팔리지 않는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켜 전국 60여 유통매장에 공급했습니다.

토종돼지와 비슷한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고 마블링이 좋아 인기가 좋지만 사육두수가 적어 부위에 따라 kg당 3천원에서 8천원 이상 비쌉니다.

이 업체는 싸고 팔리지 않는 백돼지에 흑돼지 라벨을 붙여 비싸게 판매한 겁니다.

<현장음> "(작업하시는 거 어떤 돼지인지 아시나요?) 백돼지예요"

지난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3년여동안 700t이 넘는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해 유통시켰습니다.

이런 식으로 31억원어치를 팔아 5억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털이 없어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뒷다리 등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소비자들은 꼼짝없이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구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 "흑돼지랑 백돼지랑 육안으로 보기에는 식별이 잘 안 되는데요. 백돼지 중에서 잘 안팔리는 부위를 흑돼지인 것처럼 속여서…"

경기도는 이 업체 상무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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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