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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대학간다" 환갑 넘긴 만학도의 여든 수험생 응원

사회

연합뉴스TV "엄마도 대학간다" 환갑 넘긴 만학도의 여든 수험생 응원
  • 송고시간 2017-11-14 20:38:43
"엄마도 대학간다" 환갑 넘긴 만학도의 여든 수험생 응원

[앵커]

요즘 수능시험 앞두고 그동안 노력해온 수험생들에게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 보내는 경우 많으실텐데요.

늦깎이 학생들이 모인 서울 일성여고 등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응원행사도 열렸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엄마도 대학간다. 일성여고 화이팅!"

환갑을 넘긴 할머니들이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어린 시절 배움의 때를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뒤늦게 펜을 잡은 학생들이 모인 서울 일성여고에서, 고2 학생들이 수능을 앞둔 고3 '선배들'을 응원하는 장면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 등 수험생 170여명은 학교 강당에 모여, 시험 유의사항을 설명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학교 수능응시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85세의 이명순 할머니는 동기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명순 / 1932년생> "일제시대 때 (초등학교 졸업 후) 준비를 다 했는데 해방이 돼 상급학교를 못가서 가슴에 남았어요. 좋아서 눈물이 앞서네요."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찰싹 합격하라는 뜻이 담긴 찹쌀떡을 받아들고 수능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부근에서는 학부모단체 등이 수능 당일 학생들을 고사장까지 태워주기로 서약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이창현 / 오토바이동호회 모닝캄 회장> "수능당일 오토바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사장 인근 지하철역으로부터 수능시험장 주변을 왕복하며 수험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인근 고등학교를 찾아 초콜릿과 손난로를 기증하며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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