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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급공사 입찰 담합…5년간 611건ㆍ4천888억원 '나눠먹기'

사회

연합뉴스TV 서울시 관급공사 입찰 담합…5년간 611건ㆍ4천888억원 '나눠먹기'
  • 송고시간 2017-11-14 21:28:12
서울시 관급공사 입찰 담합…5년간 611건ㆍ4천888억원 '나눠먹기'

[뉴스리뷰]

[앵커]

600건이 넘는 서울시 내 도로 포장공사에서 건설사들이 담합해 5천억 원에 가까운 공사를 낙찰받아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독을 해야 할 공무원들은 골프접대 등을 받고 이를 묵인해 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내 한 건설사 사무실, 쓰레기통에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문서를 파쇄한 흔적이 그대로 발견됩니다.

<현장음> "증거물을 파기하게되면 본인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H건설사 등 8개 건설사를 중심으로 300개가 넘는 업체가 4천800억 원 상당의 서울시 내 도로포장공사에서 담합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건설사 대표 39살 고 모 씨 등 96명은 지난 5년간 610여건의 관급공사에서 8개의 팀장업체를 정해 권역별로 입찰을 관리해왔습니다.

<심재훈 /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25개 서울 시내 구청을 대상으로 8개의 팀장 업체가 권역별로 2곳에서 7곳까지 나눠 관리했고, 그 관리 과정을 통해서 공사를 낙찰받았습니다."

팀장업체들은 시공업체로부터 5에서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아 많게는 12억 원까지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공업체는 수수료 등 18%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공사비만 갖고 공사를 진행해 온겁니다.

경찰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1993년부터 담합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청과 구청 공무원들은 담함업자들의 불법행위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골프접대나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담합 업체-공무원 통화> "한 5백만원 빼 놓을까요. (그러시죠) 오늘 중 15개 먼저 준비할까요? (네, 부탁합니다.)"

경찰은 구청공무원 50살 김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7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담합에 참여한 325개 업체 전부를 서울시에 통보해 면허 취소의 행정처분을 받게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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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