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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병사 2차 수술 성공적…"여전히 위중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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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귀순 북한병사 2차 수술 성공적…"여전히 위중한 상태"
  • 송고시간 2017-11-15 22:03:55
귀순 북한병사 2차 수술 성공적…"여전히 위중한 상태"

[앵커]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북한군 병사에 대한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여러 발의 총을 맞은 데다 장기손상도 심각해 여전히 위중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북한군 병사의 모습입니다.

팔과 다리, 복부 등에 최소 4발 이상의 총을 맞았고 특히 둔부에서 골반을 뚫고 소장까지 들어온 총알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소장은 총탄이 헤집고 지나가 멀쩡한 곳이 없었고 훼손상태가 심한 40∼50㎝가량은 절제해야 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아직도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국종 / 아주대 의대 교수> "총알이 폐를 손상시키면서 폐 부위를 뚫고 환자의 겨드랑이 부위를 폭발시키듯이 날리면서 나와버렸기 때문에 폐손상이 심해서…"

2차 수술은 오염부위를 제거하기 위한 복강 세척과 괴사조직 제거, 복벽 봉합 등으로 진행됐고 복벽에 남아있던 탄두 한발도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피격당시 대량 출혈로 장기간 쇼크 상태에 빠진 데다 소장에 차있는 분변 등으로 치료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더구나 상처가 심한 소장에서 기생충이 수십마리나 발견됐는데 이들이 파열된 조직을 훼손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 의대 교수> "장이 파열이 되면 거기서 피가 나지 않겠습니까? 그럼 기생충들이 그걸 빨아먹고 그 지역을 공격을 해서 그쪽으로 장을 천공시키면서…"

병원측은 앞으로 10일가량 환자의 경과를 지켜본 뒤 추가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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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