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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서 규모 5.4 지진 발생…서울ㆍ부산서도 진동

사회

연합뉴스TV 경북 포항서 규모 5.4 지진 발생…서울ㆍ부산서도 진동
  • 송고시간 2017-11-15 22:10:26
경북 포항서 규모 5.4 지진 발생…서울ㆍ부산서도 진동

[앵커]

오늘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돼,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줬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지진 관측 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역대 최악의 지진은 작년 9월 발생한 5.8 규모의 경주 지진입니다.

진앙은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인데요.

기상청은 지진의 깊이인 진원이, 지상으로부터 9km 정도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발생지역과 규모를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 규모 5.5로 발표했지만, 잠시 후 수정하는 등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본 지진을 전후해 수 차례 여진이 감지됐는데요.

본진 이후 약 2시간 뒤엔 진앙지 인근에서 4.6 규모의 상당히 큰 여진이 또 발생해 지진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오후 8시 54분까지도 여진이 이어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24차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당초 별다른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다고요?

[기자]

네, 경북도소방본부는 오후 7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지진으로 인해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인한 중상자는 1명, 경상자는 13명입니다.

이 중엔 북구 흥해읍에서 70대 할머니가 무너진 담에 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환경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포항 지역 상수도관 40여 곳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은 서울 곳곳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되는 정도였죠?

[기자]

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서울과 수도권, 바다 건너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포항에서는 건물 창문이 부서지는가 하면,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는 등 여파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부 아파트에서는 주민의 대피 소동도 이어졌습니다.

전국에서 카카오톡과 통화가 폭주하면서 잠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전국에서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는 7천810건에 달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원전 안전이 가장 큰 우려스런 대목인데,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기자]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전국 원전이 별다른 문제 없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고리 2호기, 신고리2호기가 정상 운영 중이며, 지진에 대비한 현재 경계 수준은 감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방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여파로 인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뒤인 이번달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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