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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난 줄 알았다" 재난 공포에 가슴 철렁했던 시민들

사회

연합뉴스TV "전쟁난 줄 알았다" 재난 공포에 가슴 철렁했던 시민들
  • 송고시간 2017-11-15 22:38:32
"전쟁난 줄 알았다" 재난 공포에 가슴 철렁했던 시민들

[앵커]

직접적인 지진동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은 물론, 지진을 감지한 전국의 주민들은 대형 재난 공포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발빠르게 울린 재난문자는 초기 불안을 상당히 줄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일제히 울려댄 휴대전화 긴급 재난 문자 메시지.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또 다시 한반도에 찾아온 지진 발생 소식에 시민들은 놀라움과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포항 시민인 마흔네살 이소영 씨는 "무서워서 차 안으로 대피했다"고 발생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고, 예순아홉살 여성 정병숙 씨도 "집이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밖으로 뛰어나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포항에선 건물 외벽이 떨어져내려 자동차가 부서지고 매장 유리창이 산산이 부서지는 등 아찔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집 안에서도 액자나 물건이 떨어지는 등 진동 피해가 잇따랐고, 마트 등 창고에 쌓아놓은 물건들도 쏟아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국적으로 지진동이 감지되면서 공포는 순식간에 확산됐으나, 기민했던 재난 문자 제공은 초기 불안을 누그러뜨리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 시민 범미희(50)씨는 "재난문자가 여기저기 울려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이전과 달리 재난문자가 제때 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전국적인 지진 재난의 여파는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긴급 대피에 나선 학생들은 물론, 각 도시의 고층건물 등에서 진동을 느꼈던 회사원들도 돌연 찾아온 재난 공포에 한동안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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