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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된 지진 공포…문화재 관리 비상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또' 시작된 지진 공포…문화재 관리 비상
  • 송고시간 2017-11-15 23:14:12
'또' 시작된 지진 공포…문화재 관리 비상

[앵커]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또 다시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문화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진 직후 벌써 경주의 일부 문화재에서는 균열이 확인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 당시 문화재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불국사 대웅전 지붕 등이 파손되고 다보탑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았으며 석굴암은 진입로 낙석이 떨어졌습니다.

추가 조사 결과 첨성대는 기존보다 북쪽으로 더 기울고 상부 정자석 남동쪽 모서리가 더 벌어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정부가 밝힌 경주 지진으로 인한 지정문화재 피해는 총 100건으로 이 가운데 14건은 아직도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1년 만에 또 다시 이어진 지진 공포에 문화재 관리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포항 지진은 역대 두번째인 규모 5.4로 전국 곳곳에서 양옆으로 강한 흔들림을 느꼈을 정도로 컸습니다.

실제 대한불교조계종은 지진 발생 직후 보물 제833호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일어나고 지붕 아래의 부재가 일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물 제1868호인 포항 보경사 적광전에서는 지붕의 흙이 떨어졌고 경주 양동마을의 고택에서도 기와가 탈락하거나 담장 벽체가 훼손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현상은 기와탈락과 벽체 균열이 대부분으로 속속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면 첨성대는 정밀 계측 결과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석굴암, 월성, 쪽샘지구, 분황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 때도 하루가 지난 뒤에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면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관리 체계를 구축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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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