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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스님'ㆍ'붕어빵목사님'…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사회

연합뉴스TV '짜장스님'ㆍ'붕어빵목사님'…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 송고시간 2017-11-17 21:06:47
'짜장스님'ㆍ'붕어빵목사님'…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뉴스리뷰]

[앵커]

지진 발생 이후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포항 주민들은 사흘째를 맞은 대피소 생활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온정의 손길에 힘을 얻고 있는데요.

박현우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가을 햇볕아래 큼직큼직한 채소가 들어간 짜장 소스를 먹음직스럽게 볶아내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스님입니다.

일명 '짜장스님'으로 불리는 운천스님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전북 남원에서 포항까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운천스님 / 남원 선원사> "국민들이 편안하게 사시다가 어려운 일 당했으니까 부처님 마음으로 한끼라도 대접하려고 왔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붕어빵이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붕어모양 틀에 밀가루 반죽과 팥을 넣고 정성스레 붕어빵을 굽는 사람은 목사님입니다.

종교는 달라도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같습니다.

<천태석 / 예수 전도단 목사> "저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고 그분들 격려해 드리고 싶고 위로해 주고 싶어 나왔습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연령과 직업을 뛰어넘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다인 / 포항 영일고> "저희 지역이고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와서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온 것 같아요."

<원승재 / 참전용사>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용기를 냅시다 하면서 구호봉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남을까,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와 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집니다.

<현장음> "친구야, 고생했지. 친구야, 놀랬지. 친구야, 재미있게 있자."

이어지고 있는 온정의 손길로 이 곳 포항은 조금씩이나마 치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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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