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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마리 남은 '바다 판다' 바키타 돌고래 보존방식 고민

세계

연합뉴스TV 30마리 남은 '바다 판다' 바키타 돌고래 보존방식 고민
  • 송고시간 2017-11-18 13:32:52
30마리 남은 '바다 판다' 바키타 돌고래 보존방식 고민

[앵커]

멕시코 환경 당국이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바키타 돌고래의 종 보존 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암컷 바키타 돌고래를 종 보존을 위해 잡았는데 숨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입니다.

국기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환경 당국이 최근 바키타 돌고래의 종 보존과 증식을 위해 추진했던 포획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생식이 가능한 바키타 돌고래 암컷이 포획됐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뒤 비판여론이 일자 취한 조치입니다.

바키타 돌고래는 최근 수년 사이, 고가에 팔리는 토토아바를 잡으려고 설치된 불법 자망에 무차별적으로 희생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3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호르헤 리카르드 / 세계자연기금(WWF) 멕시코지부 임시 이사>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3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돌고래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이제는 중대 조처를 해 할 시점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6월 바키타 돌고래를 구하려고 불법 그물망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과학자들도 10월부터 캘리포니아 만 일대에서 바키타 돌고래를 포획한 뒤 펜스가 처진 안전한 지역에 다시 풀어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바키타 돌고래가 불법 그물망에 걸려 숨지도록 방치하기보다는 개체 보존을 위해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포획 방식의 종 보존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후속 방안 마련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국기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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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