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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건강 36.5] 연기된 수능…막바지 컨디션 조절 어떻게?

경제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건강 36.5] 연기된 수능…막바지 컨디션 조절 어떻게?
  • 송고시간 2017-11-20 09:44:49
[김지수의 건강 36.5] 연기된 수능…막바지 컨디션 조절 어떻게?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일주일 늦춰졌던 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불안과 함께 수능 연기라는 부담감은 수험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요.

사흘 남은 시점,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최대한 일상에 집중하는 노력이 시급한 때입니다.

막바지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겠는데요.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수능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데요.

가장 중요한 게 수능 전날 밤 숙면인거 같습니다.

[기자]

수능은 9시간 동안 치러지는 고도의 집중력과 사고력이 필요한 시험이어서 당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당일 컨디션은 전날밤 숙면 여부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 숙면의 관건은 크게 두가지로 봅니다.

아무리 늦어도 자정에는 잠드는 것, 또 오전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최소한 6시간 수면은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늦어도 자정에 잠드는 습관이 있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요.

만약 이런 습관이 들지 않았다면 오늘밤부터라도 교정이 필요합니다.

사실 수면 패턴은 하루이틀 사이에 바뀌지 않지만, 수면 패턴을 교정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습니다.

[앵커]

요령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기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균일하게 앞당기는건데요.

수능 당일까지 오늘밤을 포함해 월·화·수요일 밤 이렇게 사흘이 있습니다.

만약 어젯밤까지 새벽에 잠들었다면 오늘밤부터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씩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앞당기는 겁니다.

새벽 2시에 잠을 잤다면 오늘밤에는 새벽 1시에, 내일 밤에는 자정에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잠을 최소한 6시간은 자야 하는 이유는 기억력과도 관련됐습니다.

기억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렘수면', 즉 꿈을 꾸는 시간대는 주로 새벽이어서 그렇습니다.

또 하나 숙면을 위한 관건은 기상 시간입니다.

수능 당일까지 꼭 지켜야 하는 게 기상 시간인데요.

오전 6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수능 당일 생체리듬에 맞추기 위한건데요.

당일 시험장 입실이 끝나는 오전 8시 10분인데, 이때 의식이 완전히 잠에서 깨는 각성상태가 되려면 잠에서 깬 지 2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올해는 지진으로 인한 불안 때문에 수능 당일 내내 심란할 수 있을텐데, 어떤 마음자세가 필요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자신만 불안한 게 아니라 함께 시험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기억하라는 건데요.

모두가 함께 겪는 상황이라는 걸 상기하면서 불안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불안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하나 소개해 드리면요.

'심상연습'이라는건데요.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수능일 시험 시간대별 자신의 모습과 주의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험장으로 향하고 입실을 마친 후 1교시가 시작되는 등의 시간대별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거죠.

미리 그 상황에 적응해보는 겁니다.

마음 속에 미리 그 상황을 그려보고 자신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면 그 상황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미리 그려보고 대처하는 연습입니다.

특히 수능은 제한된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불안하면 강박이 나타나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불안이 너무 심한 경우 의사와 상담해 부작용이 없는 약물을 선택해 미리 복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불안감이 통제안돼 답안지 작성도 잘 못하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는데요.

이 긴장감의 원인은 교감신경이 매우 예민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안정시키는 베타 차단제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이런 경우 미리 시험 삼아서 복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부작용이 없는 안전성과 효능성이 검증된 약제여서 이런 상황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청심환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수능 전에 미리 먹어본 다음 어떤 이상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약이나 청심환 복용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수능 전에 미리 시도해보고 이상 여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거네요.

[기자 ]

돌발상황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돌발상황은 감기나 복통을 들 수 있는데요.

날씨가 매우 추워 감기 걸리기 쉬운데요.

기억할 건 체온 보호입니다.

목도리와 마스크 등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어도 찬공기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재채기나 콧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시험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

긴장하면 몸이 예민해진 탓에 복통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음식은 평소처럼 먹고 평소 먹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 등은 피해야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진 발생 지역의 수험생들은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요.

[기자]

지진을 경험한 지역 수험생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게 급선무인데요.

이때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불안, 두려움과 같은 마음을 공유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진과 같은 재해를 경험하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에 걸쳐 불안과 초조함, 무력감, 짜증과 같은 반응을 겪게 됩니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지만 이건 자신 혼자만의 불안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점차 누그러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하나 전문가들이 당부하는 건 지진이 굉장히 큰 충격이지만, 입시라는 것 그리고 준비해온 걸 제대로 실력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걸 상기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불안과 초조함이 지속되거나 지진과 관련된 기억이 수시로 떠오른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런 때는 대피소 등 지진 지역에 파견된 정신과 전문의 등의 의료진으로부터 심리 상담을 지원 받아야 합니다.

심적인 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원래 생활리듬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앵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뉴스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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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