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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미끼 신불자 휴대폰 개통…단말기ㆍ보조금 빼돌려

사회

연합뉴스TV 대출 미끼 신불자 휴대폰 개통…단말기ㆍ보조금 빼돌려
  • 송고시간 2017-11-20 21:40:38
대출 미끼 신불자 휴대폰 개통…단말기ㆍ보조금 빼돌려

[뉴스리뷰]

[앵커]

대출을 미끼로 휴대폰을 개통해주고 이통사의 보조금과 휴대전화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출 신청자들은 휴대전화 요금과 할부금을 떠안았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1천700여 명에 달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신도림의 한 오피스텔을 덮칩니다.

문이 열리자 책장에는 중고 휴대폰들이 가득하고 다른 한편에는 신분증이 정리돼 있습니다.

36살 강 모 씨 등은 이 오피스텔을 대리점으로 삼고 201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을 해준다고 광고했습니다.

소액 대출을 해주면서 신용불량자들의 통신사 연체료를 내고 새 휴대폰을 이들 명의로 개통한 후 곧바로 연체료 수납을 취소했습니다.

불과 5분 사이, 새로 개통하는 스마트폰의 단말기 고유 식별 번호인 IMEI 값을 중고 휴대폰에 복제했고, 이후 3개월 간 중고 휴대폰이 한국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복제폰끼리 자동통화를 하면서, 새 휴대폰은 중국 등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휴대폰을 팔아 16억원을 챙겼고, 통신사에서 보조금으로 5억원을 받아냈습니다.

통신사 본사 직원 2명은 까다로운 대리점 개설요건을 피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심재훈 지능1계장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이러한 연체조작이 쉽게 이뤄졌던 것은 각 통신사들의 영업경쟁으로 인한 무분별한 대리점 개설에 있습니다. 통신사 본사 직원들이 함께 연루돼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강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통신사 직원 등 79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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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