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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테러지원국 9년만에 재지정…북핵위기 고조우려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북 테러지원국 9년만에 재지정…북핵위기 고조우려
  • 송고시간 2017-11-21 07:13:50
미국, 북 테러지원국 9년만에 재지정…북핵위기 고조우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위협은 물론 암살 등 테러를 지원해왔다"고 재지정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다시 북핵 위기가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지난 2008년 10월 해제 이후 9년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핵위협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 암살 등을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 제재와 불이익을 가할 것"이라며 "살인 정권을 고립화하려는 우리의 최대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재무부가 내일 북한에 대해 추가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2주에 걸쳐 이뤄지게 될 이번 제재는 최고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와 미국 등의 독자제재를 받아온 상태여서 이번 조치에 따른 직접적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과의 외교관계 복원이 더욱 어려워지며, 국제사회에서도 불량국가라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살한 것과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숨지게 한 구금 사건 등을 거론하며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저울질해왔습니다.

지난 8월 통과된 대북제재 법안에 따라 당초 지난달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이 잡히면서 그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미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한동안 대화 가능성을 탐색해왔던 북미 관계는 다시 급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두 달넘게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북한에 추가 무력도발 명분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 중단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극약 처방'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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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