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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유지도 안되는데…"애 안낳겠다" 갈수록 늘어

경제

연합뉴스TV 인구 유지도 안되는데…"애 안낳겠다" 갈수록 늘어
  • 송고시간 2017-11-21 08:38:37
인구 유지도 안되는데…"애 안낳겠다" 갈수록 늘어

[앵커]

부부가 자녀를 평균 2.1명 아래로 낳으면 인구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최근 결혼한 부부들을 조사해보니 계획한 자녀 수가 여기에 미달한 것은 물론, 아예 안 낳겠다는 부부까지 늘고 있습니다.

육아휴가에 아동수당까지 대책을 써보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0년~2015년 결혼한 부부가 키우고 있는 자녀와 계획한 자녀를 더한 수는 2.07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현 수준의 인구 유지에 필요한 최소 출산은 2.1명, 우리나라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통계청은 진단합니다.

실제 이들보다 5년 먼저 2005년~2009년 결혼한 부부들의 기대자녀 수는 1.91명에 불과한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저출산을 넘어 아예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10~2015년에 결혼한 사람 중 앞으로 자녀를 낳을 계획이 아예 없는 부부의 비중은 8.2%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2000~2004년 결혼한 부부 중엔 5%였던 것이 2005~2009년 결혼한 부부의 경우 5.9%로 높아지더니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겁니다.

취업난에 터무니없는 집값, 이로 인해 늦어지는 결혼 같은 요소들이 출산 기피로 귀결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혼 뒤 여성의 첫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하는 첫 출산간격은 2015년 전국 평균이 1.55년인 데 비해 서울과 경기도, 세종시 순으로 평균보다 길었습니다.

이 역시 이들 지역의 비싼 주거비와 높은 맞벌이 비율이 출산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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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