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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안된 '지진 대피소'…"사용은 할수 있어"

사회

연합뉴스TV 내진설계 안된 '지진 대피소'…"사용은 할수 있어"
  • 송고시간 2017-11-21 10:15:54
내진설계 안된 '지진 대피소'…"사용은 할수 있어"

[앵커]

포항 지진 이후 이재민들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대피소들도 내진설계는 안된 건물들입니다.

건축 당시 설계 의무대상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임시거주지 마련 직전 벌인 안전검사에선 통과했지만 향후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피소 안을 가득 채운 이재민들.

분산 수용 정책에 따라 임시 거주지를 옮긴 이재민들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강도 3.5가 넘는 비교적 강한 여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예림 / 포항 지진 이재민>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아기 끌어 안고 멈춤 상태로 있다가 겨우 진정해서 움직이면 몸이 떨려서 휘청휘청하면서 생활하기가 겁나죠."

<이재근 / 포항 지진 이재민> "깜짝 놀란거지 다 일어나갔고 (여진으로) 흔들리면 긴장을 하고 일부는 (밖으로) 쫓아 나가기도 하고…"

이재민 임시 거주지를 선정하기 직전 안전점검을 거친 대피소들이지만 여진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순 없었습니다.

현재 주요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 체육관과 흥해공업고등학교, 남산 초등학교 세 곳 모두 내진설계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2천년 초, 중반 건축 당시 내진 설계 기준에 따라 의무 대상에서 제외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 건물이지만 이재민 임시거주지로 선정되기 전까지 내진설계를 위한 보강공사는 없었습니다.

다음 달 부터 모든 신축 주택에 내진설계가 적용되는 등 갈수록 기준은 엄격해 지고 있지만, 기존 건물에 대한 보강은 지진 대피소 조차 늦은겁니다.

정부는 단계별로 국가 공공시설 내진설계 보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선 순위에 따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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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